GALLERY MEE

ARTISTS
Sagong Woo
宇宙心 Korean paper & mixed media on canvas 227.5 x 182cm 2014

사공우 (1961- )


1961  경북 군위 출생 

1988  영남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주요 개인 초대전

2013  대구수성아트피아 (대구, 한국)

2013  전주한지박물관 (전주, 한국)

2008  아트갤러리청담 (서울, 한국)

2007,2010,2016 갤러리미 (서울, 한국) 

2003  문화예술회관 (대구, 한국) 

1998,2001 에스갤러리 (대구, 한국) 


주요 단체전

2016  Sky A&C 아틀리에 스토리전, 예술의전당 (서울, 한국)

2015  뮤지엄 산 (원주, 한국)

2014  한지작가15인전, 원주한지테마파크 (원주, 한국)

2012  아트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 (광주, 한국)

2011  Hong Kong sale, 서울옥션 (서울, 한국)

2011  Korean Art Show, Chelsea (뉴욕, 미국)

2008  환기미술관 공모작가 기획전 ‘푸른빛의 울림’ (서울, 한국)

2003-2015  한국 국제아트페어 KIAF, COEX, (서울, 한국)

2003-2015  한국 화랑미술제 (서울, 한국)

2002  박여숙 화랑 기획 음악과의 만남전, 신도리코 문화공간 (서울, 한국)

2001-2006  한국신구상회전 (대구, 한국) 

1998-2006  미공회전 (대구, 한국) 

1998  신인작가 데뷔전, 대백갤러리 (대구, 한국) 

주요 작품소장 

(주) 일신문화재단 (서울, 한국) /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과천, 한국) / (주) 세종병원 (서울, 한국) / (주) 삼화여행사 (서울, 한국) / 명승건축그룹 Collection (서울, 한국) / Group Sovereign Collection (홍콩, 중국) / Marta Black (뉴욕, 미국)  / Mr & Miss Lassiter (텍사스, 미국) 

/ 갤러리 미 (서울, 한국) 그 외 VIP 콜렉션 다수 


Woo Sagong (1961-)


Selected Biography

1962  Born in Gunwi, Korea

1988  Bachelor of Fine Arts, Youngnam University

 

Selected Solo Exhibition

2013  Su Seong Artpia, Daegu, Korea

2013  Joenju Hanji Museum, Jeonju, Korea 

2008  Art Gallery Cheongdam, Seoul, Korea 

2007,2010,2016  Gallery Mee, Seoul, Korea 

2003  Daegu Arts Center, Daegu, Korea 

1998,2001  Gallery S, Daegu, Korea 

 

Selected Group Exhibition

2016  Sky A&C Atelier Story Exhibition, Seoul Arts Center, Seoul, Korea 

2015  San museum, Wonju, Korea

2014  Hanji Artists 15 Exhibition, Wonju Hanji Theme Park, Wonju, Korea 

2012  Art Gwangju, Kim Dae Jung Convention Center, Gwangju, Korea 

2011  Seoul Auction 'Hong Kong sale'

2011  Korean Art Show, New York, Chelsea, U.S.A

2003-2015  KIAF, COEX, Seoul, Korea 

2003-2015  Korea Galleries Art Fair, Seoul, Korea 

 

Selected Collection

Ilshin Spinning Co, Ltd

Art Bank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overeign Group Collection, Hong Kong

John Quinn, LA, U.S.A

Anna Lassiter, Tennessee / Marta Black, NY, U.S.A

Sejong Hospital, Seoul, Korea

Samwha travel company, Seoul, Korea 

Gallery Mee, Seoul, Korea 



* Critique about Artist Woo Sagong 


Woo, Sagong,  Saddle the wind


Sung lok, Seo, Professor of Andong University, Previous president of Korean Art critic


Artist Woo, Sagong put sound on his art works. The notes on canvas could be the masterpieces of Beethoven, Mozart, and Bach but they are rather a trial to record ordinary life of our own. The treble and bass clef are to deliver the sadness and joy of human life and agony and hope. This is not just the end of his expression in his World of Sound. He wants to scoop up all the sound he is experiencing by the net of his musical notes, including the sound of fluttering wild grass and rolling leaves in the wind, rain drops, birds in the forest and running water in the valley and so on.  


The artist is recently working with Hanji which is Korean traditional paper with musical scores printed on each paper. It demands extremely hard works as each paper has to be pasted and attached to the canvas vertically. The work process also requires deep concentration and thorough patience to make curved shapes on each paper. The artist becomes to introspect the meaning of life throughout this most difficult and repetitive task.


His artwork is synesthetic as it makes us possible to touch, hear and see the sound of nature. It is art based on three dimensional senses consisting of visual, auditory and tactile ones. Through his work, we could look back on the great nature in appreciation which always reminds us of unchanging providence and provides us with a shelter.


사공우, 바람에 실려


서성록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 


사공우는 소리를 담는 작가이다. 화면에 부표처럼 떠도는 음표는 모차르트, 바흐, 베토벤과 같은 작곡가의 명곡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우리 삶을 악보에 담아두려는 시도로 읽힌다. 삶의 슬픔과 기쁨, 고뇌와 희망을 낮은 음 자리와 높은 음 자리로 각각 옮기는 것이다. 그가 담아내는 소리의 세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람에 나부끼는 들풀과 낙엽 뒹구는 소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숲 속에서 재잘거리는 새소리,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 등등. 그가 경험하는 것들을 음표의 그물로 건져 올린다. 작가는 근래에 음표가 새겨진 여러 색의 한지를 잘라 세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옆으로 붙이면 좋으련만 일일이 세워 붙여야 하기 때문에 콜라쥬 자체만 해도 대단한 공력을 요한다. 1호 크기를 붙이는데 약 1백장의 한지가 소요된다니 만일 50호 크기의 작품을 할 경우 모두 5천여 매의 종이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그것도 그냥 붙이는 것이 아니라 한 장 한 장마다 약간의 곡선미를 주어야 하므로 대단한 집중력과 끈기가 없다면 엄두조차 낼 수 없다. 며칠 밤을 지새우고, 새우잠을 자는 그런 고된 과정을 거쳐서야 한 점의 작품이 탄생된다. 작가에 의하면, 지난한 행위를 수없이 거듭하면서 삶의 의미를 성찰한다고 한다. 


“수많은 음표를 잘라 캔버스에 총총히 붙이고 상하좌우 고르게 힘을 주면, 경사의 각에 따라 빛은 자연적인 그림을 만들어낸다. 음표의 높낮이처럼 명암의 실루엣은 보는 각에 따라 자유롭게 생성되어 고정되지 않는다. 세상이 늘 변하는 것 같이 자유롭고 유연한 변환을 기대한다.”(작가노트) 


여러 겹의 종이가 화면에 착상된 뒤 그의 작품을 살펴보면 땅의 지형 같기도 하고, 불꽃같기도 하고 깊이와 넓이를 알 수 없는 은하계 같기도 하며, 미궁의 소용돌이같이도 한 알듯 모를 듯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시골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밭이나 갈대밭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바람이 살갗을 스치는 듯한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바람의 속삭임에 어쩔 줄 몰라 하는 갈대의 자태가 떠오르기도 한다.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시원한 바람소리 혹은 찰랑거리는 물결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다. 

흥미롭게도 그의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표정을 짓는다. 색깔도 그렇고 이미지도 그렇다. 전체 모양이 움직이는 것 같은 미묘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음악이 흘러가듯 그림도 어디론가 흘러가는 것 같다. 어떤 보이지 않는 흐름이 리듬의 물결을 타고 넘실거린다. 

그의 작품에서 활달한 움직임을 감지하기란 어렵지 않다.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생명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생명력은 프리미티브한 색감과 맞물려 있기도 하고 힘찬 에너지와 맞물려 있기도 하다. 작가가 작품타이틀을 <파워>라고 붙인 데서 알 수 있듯이 근작은 에너지를 표상한다. 동양화에서 흔히 언급하듯이, ‘기운’이 넘친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그가 말하는 ‘파워’란 친화력이나 돈독함, 애정 같은 것을 일컫는다. 결속과 사랑을 안겨주는 ‘파워’가 그의 작품세계를 에워싸고 있다. 안 보이는 힘이 보이는 힘보다 훨씬 강력하며, 부정보다 긍정이 더 값지고 진취적임을 말하기 위해 작가는 ‘파워’를 작품제목으로 설정하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특징은 몇 년 전에 발표한 나무를 의인화시킨 작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때 역시 우리 눈에 드러난 이미지는 나무지만 사람처럼 포용하고 환대하고 서로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으로 되어 있다. 사실 그림의 스토리를 너무 자잘하게 표현하다 보면 설명에 치우쳐 되려 메시지전달에 실패할 공산이 크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메타포의 기용이다. 나무를 마치 사람처럼 의인화시켜 사람의 동작을 취하게 함으로써 효과적인 내용전달을 꾀한 것이다. 어떤 작품에서는 이웃의 나무에게 얘기를 걸기도 하고 또 다른 작품에서는 패잔병처럼 낙오한 나무에 편안한 쉴 자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가지를 뻗어 상대를 맞이하며 얼싸안는 동작이 포근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이처럼 일전에 시도한 나무 작품에 비해 근작은 좀더 추상화된 편이다. 구체적인 형태를 버리고 오직 한지에 의한 구성으로 조형을 주도해가고 있다. 풍경화를 연상시키는 구상작업에서 추상화의 새 경지로 나가는 등 대대적인 탈바꿈을 하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는 대신 새 조형세계를 찾아가는 동시에 조형의 내면화에 힘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그의 작품은 색의 출렁임이 화면에 나부끼고 있으며 겹겹이 세운 한지의 중첩효과로 인해 잔잔한 울림이 퍼져나간다. 한지를 매재로 작업을 하지만 물성에 얽매이지 않고 마치 우물에서 차가운 지하수를 퍼 올리듯이, 싱그럽고 청량한 그 무엇을 시추하고 있다.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 이파리가 어깨를 들썩이고 들풀이 동요하듯이 한적한 뚝 방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쐬는 듯한 기분에 젖는다. 

요즘에는 안방에서도 마치 현장에 와 있는 것처럼 실재감을 살린 입체 TV가 출시되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다. 공연무대를 옮겨놓은 것처럼 인간의 꿈을 이루려는 노력은 어디가 궁극의 지점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계속되고 있다. 작가의 작품 취지가 가상현실의 구현에 있다고는 보지 않지만 자연의 이미지와 결부된 시각적 음률화, 풍부한 시적 정취를 동반하고 있음을 파악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자연의 소리를 만질 수도 있고 들을 수도 있으며 볼 수도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은 공감각적이다. 촉각과 청각, 시각이 총동원된 입체적인 감각의 토대 위에 구축된 그림이라는 얘기다.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하여 언제 보아도 정답고, 변치 않는 순리를 일깨워주며 게다가 쉴 자리를 마련해주는 고마운 자연을 되돌아보게 된다.